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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이란 핵무기 개발 못막는다"

EU 내부 보고서

이란이 향후 2~3년 안에 핵 폭탄 제조 능력을 갖추겠지만 국제사회가 이를 막을 가능성은 없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유럽연합(EU)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FT는 이 보고서가 지난 7일자로 작성됐으며 11일(현지시간) EU의 27개 회원국 외교장관 모임을 앞두고 배포됐다고 덧붙였다. EU는 보고서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제약했던 요인은 유엔 결의안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아니라 기술적인 난점들이며, 실질적으로 이란은 스스로의 보조에 맞춰 개발을 추진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일정단계에 이르면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규모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란 문제는 경제제재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FT는 "이 보고서는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의 참모진이 작성한 것"이라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 야심을 저지하려는 외교적 시도가 현재로선 실패했다고 결론을 내림으로써 협상파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보고서가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민감한 시점에 나온 만큼 군사행동 옹호론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며 "반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측에는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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