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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 대체상품인 주거용 오피스텔의 분양권에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실내 구조나 단지 규모 등 아파트 닮은 꼴인 주거용 오피스텔에 수 천 만원에 달하는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세권에서 분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1,498가구)’ 전용 59㎡의 경우 500만~1,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이 타입은 방 2개에 별도의 거실, 욕실, 주방 등을 갖추고 있어 옛 18평형 아파트로 이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여기에 아파트와 함께 총 994가구의 대단지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풍부한 조경 및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부지에 짓는 ‘킨텍스 꿈에그린’(1,880가구) 전용 84㎡는 2,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이 타입 역시 방 3개, 거실, 주방, 욕실 2개 등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옛 25평형 아파트 못지 않는 평면으로 이뤄져 있다.
이처럼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전셋값 상승으로 자금부담이 덜한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용 59㎡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지어진 광교신도시 C4블록 ‘광교 더샵’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83㎡의 기준층 분양가는 4억1,000만원 대로 인근 아파트 전용 59㎡의 시세(4억3,000만원대) 보다 저렴하다. 또 지난 3월 대우건설이 용인역세권지구에 공급한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전용 84㎡ 오피스텔도 기준층 분양가가 2억8,000만원대로 인근 기흥 더샵 프라임뷰 전용 59㎡ 시세(3억2,000만원 보다) 저렴해 단기간 완판됐다.
여기에 가격하락을 멈추고 가격이 반등세로 접어든 것도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말 경기지역 전용면적 60~85㎡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 3.3㎡당가는 614만원으로 지난 2년 전(2013년 7월)에 비해 2.89% 상승했다. 이는 이 기간 동안 경기도 주거용 오피스텔 전체 상승률(1.35%)을 웃돌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난의 영향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을 소형아파트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분양권에도 웃돈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세난이 지속되는한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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