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요정' 손연재(19ㆍ연세대)가 월드컵 시리즈 세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성적을 들고 돌아왔다. 손연재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을 마치고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개인 종합에서도 실수만 안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는 손연재는 "앞으로 체력적인 부분만 보완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두 개를 연속으로 하다 보니까 마지막 날에는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있더라.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지난달 8일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 볼 종목 동메달을 시작으로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 리본 종목 은메달, 지난 6일 소피아 월드컵 후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월드컵 시리즈에서의 활약으로 세계선수권(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 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손연재는 "지난해, 지지난해도 경기를 하다 보면 작은 실수들이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그런 것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체중 감량과 강한 훈련을 병행하다 보니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연습밖에 없다"며 웃어 보였다.
손연재는 종목별 메달도 기쁘지만 개인 종합에서의 성장이 더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은 개인 종합만 시상한다. 그는 "소피아 월드컵에서 네 종목 다 고루 잘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 종합 5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떨친 손연재는 올 시즌 첫 번째와 두 번째 월드컵에서는 개인 종합 9위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소피아 월드컵에서 네 종목 전부 17점대의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개인 종합 4위를 했다.
손연재는 10일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선 뒤 다시 출국, 17일부터 벨라루스 민스크 월드컵에 출전한다. 6월엔 아시아선수권이 있고 국내에서 갈라쇼로 팬들을 만난 뒤 7월 러시아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를 거쳐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손연재는 "앞으로 세계선수권까지 큰 경기가 연속으로 열린다. 특히 민스크 월드컵에는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할 것 같은데 지금의 프로그램을 얼마나 완벽하게 소화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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