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2년만에 최고치인 8.7%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3월 안에 통화팽창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통화팽창 추세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올해 위안화의 절상 폭이 12%은 돼야 통화팽창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27일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유 시중은행인 중국은행은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의 2월 CPI는 12년만에 최고치인 8.7%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CPI는 1996년 10월 이래 11년만에 최고치인 7.1%를 기록했었다. 중국은행은 "통계국이 발표한 수치를 보면 1월 식품가격에 폭설의 영향이 아직 확실하게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2월 식품값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23%로 치솟아, 전체 CPI의 급격한 상승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석탄ㆍ전력 가격의 상승에 따른 주거비용 증가도 물가불안을 부채질 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행 글로벌금융시장부의 스레이(石磊) 경제분석가는 "석탄 값의 급속한 상승은 전력가격 인상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CPI에서 14%를 차지하는 주거비 부담 증가는 비식품 가격의 지속적인 팽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행은 "3월 5일 개막되는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끝나고 이어 2월 CPI가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결과가 발표되면, 인민은행이 3월 하순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현재 화폐공급량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상황으로 볼 때 올해 중국의 통화팽창률은 대폭적으로 상승하고, 위안화 절상압력도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통화팽창 예측치를 기존의 4.5%에서 6.8%로 상향조정했다. 량훙(梁红) 골드만삭스 중국담당 수석경제학자는 "위안화 절상은 통화팽창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경착륙 위험을 피하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위안화 절상 폭은 3개월내 5%, 6개월내 9%, 12개월내 12%는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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