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해 문을 열 법학전문대학원의 최대 관문으로 불리는 법학적성시험(LEET)이 두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만960명이 원서를 접수해 입학 정원(2,000명) 기준 5.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통상 원서를 접수하고도 수험장에 나타나지 않는 지원자가 많은 점과 로스쿨 준비에 적극적인 수험생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경쟁률은 3대1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 대학들이 발표한 전형기준에 따르면 LEET의 반영률이 40%에 이르기 때문에 두 달 남짓 남은 기간 출제경향과 자신의 취약점 등을 두루 감안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달중으로 다양한 기출 문제 및 예상 문제를 풀어보고 응용력 및 문제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론과 개념을 확고히 다진 다음 실전과 같은 유형의 문제들을 최대한 많이 접하고 LEET 유형에 최적화 된 양질의 문제를 구해 학습하는 것이 좋다. 7~8월에는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 감각을 길러야 시험장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마주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쌓을 수 있다. 고득점 획득을 목표로 해결 가능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풀기 위한 시간 관리능력을 키우는 것도 필수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LEET 시험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개념 정리를 마무리하고 실전 대비 훈련을 해야 한다”며 “모의 고사와 해설 강의, LEET 예상문제집을 풀어보면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언어이해ㆍ추리논증ㆍ논술로 구성된 LEET 시험의 막바지 준비 요령을 알아보자. ▦언어이해=단어와 속담, 관용표현, 어문규범, 바른 문장과 문단 쓰기 등을 익힐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풍부한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넓혀왔다면 이제는 모의고사 등을 통해 실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상 글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독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추리논증=수리추리나 논리퍼즐, 논증의 재구성 문제들은 어렵게 여겨질 수 있지만 이런 문제들은 익숙해지면 오히려 쉽고 빠르게 풀 수 있다. 논리학의 기초 지식을 닦았다면 유형에 따른 문제 구성원리를 지속적으로 반복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리 추리의 경우 간단한 대수식을 이용하거나 도형의 관계, 표, 그래프, 다이어그램의 형태로 주어진 자료에서 필요정보를 추출하거나 추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논술=주로 사고력과 논리적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므로 평소 쟁점이 된 사회적 이슈를 들여다보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서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읽을 거리를 선택할 때도 사고의 깊이와 다각화를 요구하는 입체적인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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