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감원에 따르면 권 원장은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권 원장은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지난 2일 금융위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신 내정자가 “금융위원장이 공석인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까지만 자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해 사의 표명을 미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지난달 물러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동기며, 신 내정자보다는 1년 선배다.
그는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3월27일 3년 임기의 금감원장으로 취임해 현재 임기가 1년 가량 남았다.
권 원장은 재임 기간 저축은행 구조조정, 가계부채 연착륙, 금융소비자 보호 등 주요 금융 현안에서 금융위와 호흡을 맞춰 활발한 업무 추진력을 보였다.
후임 금감원장에는 관료 출신 가운데 김용환(행시 23회) 수출입은행장, 김주현(25회)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수현(25회)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금감원은 박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면 다음 주 권 원장의 퇴임식을 열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