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해 20%, 30%씩 수익을 내던 시절은 잊어야 합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과거처럼 고수익에 현혹돼 투자하는 시절은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제는 환경이 변했다”며 “얼만큼의 위험을 떠안으면서 어느 정도 수익을 얻을 것인지 정확히 알아야 하고 그 판단이 어려우면 전문가들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가 최근 만나는 개인투자자에게 제시하는 방법론은 세 가지다. 첫째, ‘이머징’이란 단어를 잊지 말라는 것. 이머징이라고 해서 반드시 중국이나 브라질 같은 해외에 투자하라는 뜻이 아니다. 최 부회장은 “이머징 국가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이머징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을 바라보라”고 조언했다. 둘째, 소비 관련 섹터를 챙겨야 한다. 지구촌에서 먹고 쓰는 것과 관련된 매출은 어느 섹터보다 크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시기. 그는 “가장 어려운 것이 투자시기를 잡는 것인데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과거 인식에만 머물러 있다면 투자의 균형감각을 잃어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가 지나가고 본래 궤도로 돌아오는 지금, 우리가 챙겨야 할 과실을 외국인 등 다른 이들의 손에 넘겨주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풀이된다면 과거 외환위기 때 우리가 치렀던 수업료가 무의미해질 것”이라며 “적시성을 갖춘 균형감각을 가지고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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