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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식량 위기 뒤에 투기·부패 있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제적 금융 투기와 부패가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굶주리게 한다며 금융위기를 빈곤층 지원중단의 변명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교황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로마 회의 참가자들에 대한 강론에서 “현재 식량 생산 수준이 전세계 사람들을 모두 먹여살리기에 충분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 수백만명이 굶주림으로 고통을 받거나 죽어가고 있고, 이는 수치스런(scandalous)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단순히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에 만족하는 빈민들과 부자들간의 격차를 해소하는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지구의 생산물로부터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근시안적인 경제적 이익이나 세상 사람 다수를 배제하는 소수 권력자의 사고방식에도 반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경제 독재’(the dictatorship of the economy)나 소비지상주의적 가치관의 확산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전세계적인 빈곤해소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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