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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印 IT 업계 협력 강화
입력2004-12-23 19:46:11
수정
2004.12.23 19:46:11
中-저임금·印-고급기술 활용 윈윈전략 나서<BR>올 교역량도 급증… 美·유럽기업 타격 클듯
인도와 중국의 정보기술(IT)업체들이 기술력과 저임금으로 윈ㆍ윈(win-win)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업체들은 고객사인 다국적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고객사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고, 중국 업체들은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에 연구개발센터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업체인 인포시스는 상하이 지사의 인력을 내년 3월까지 현재의 두배인 2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의 고급기술과 중국의 저임금을 활용해 중국 시장을 노린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에 나서기 위해서다.
인포시스는 인도 엔지니어들의 임금상승률이 연 15%이지만 중국은 연 4%에 불과해 비용절감 차원에서도 중국 진출에 적극적이다. 인도의 타타컨설턴시서비스도 현재 3곳의 지사에서 2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2년안에 직원수를 350~4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중국보다 IT기술력과 영어구사능력이 뛰어난 인도 기업들은 중국에서 우선 위험부담이 적은 소프트웨어 관리업무에 집중하며 직원 교육을 강화한 후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중국은 기술확보를 위해 인도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 휴대전화 장비업체인 화웨이는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에 연구개발 센터를 열었다.
IT부문에서 인도와 중국간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양국간 교역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인도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양국간 교역량은 10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가 증가했다.
이처럼 인도와 중국업체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신흥국가의 저임금 노동력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업체들은 더욱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우다이 카마카 기술ㆍ경영전략 교수는 “국경을 초월한 기업간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소프트웨어개발 등의 중심축은 임금이 저렴한 지역으로 더 빠르게 이동해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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