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전월세 거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4%나 느는등 전월세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학기를 맞아 이주 수요는 늘었지만 주택 매수세는 여전히 위축돼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총 13만6,025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3.5%, 전월에 비해 29.4% 각각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월세 거래는 2012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만8,000건이 거래돼 전년동월대비 3.4% 증가했고 지방은 4만8,000건으로 3.6% 늘었다.
특히 서울은 4만5,438건으로 전년 동월(3만3,857건) 대비 34%나 급증했다. 강남 3구는 8,917건으로 26% 늘었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2008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반포자이 아파트가 2년 단위의 전세만기가 도래하면서 전년보다 470건 많은 2,653건이 거래됐다.
송파구도 잠실 엘스, 파크리오 등의 전월세 계약이 활발히 이뤄지며 전년보다 285건 늘어난 3,713건이 거래됐다.
유형별로는 전체주택 기준 전세 거래량이 8만3,288건으로 61.2%를 차지했고, 월세가 5만2,737건으로 38.8%로 조사됐다. 아파트 전세는 4만8,910건으로 72.1%, 월세는 1만8,918건으로 27.9%다.
실거래가는 서울 강남을 비롯해 경기 성남, 세종시 등이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1월 평균 전세가가 2억9,492만원이었지만 2월에는 3억360만원으로 870만원가량 올랐고, 세종시 한솔동 푸르지오 84㎡의 2월 전세가도 1억5,500만원으로 한달새 500만원이 뛰었다.
반면 서초구 반포동 미도 84㎡는 3억5,185만원에서 3억5,118만원으로 하락했고 수원 영통 황골마을 59㎡는 1억3,552만원에서 1억2,500만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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