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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금융불안] "리먼 80억弗 갚아라"

브라운 英총리, 반환위해 美금융당국와 협의중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리먼브러더스로부터 80억달러를 돌려받기 위해 미국 금융당국과 협의중에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브라운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열린 노동당 회의에서 리먼브러더스 영국 지사에 고용된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에 취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이처럼 직접 리먼에 자금반환을 요청하게 된 계기는 미국의 리먼본사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14일 리먼 런던지사는 이미 유동성 고갈 상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리먼 런던지사의 파산절차 감독을 위탁받은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리먼 런던지사 직원들은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본사가 파산 직전 런던 지사에서 현금 80억 달러를 인출해갔다며 지난 17일 자금 반환을 요구한바 있다. 브라운 총리는 이날 "리먼 런던지사의 청소부나 컴퓨터 엔지니어 등이 임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미국 정부와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PwC의 토니 로마스 공동 관리인도 "80억 달러가 런던에서 뉴욕으로 옮겨간 셈"이라며 "리먼으로부터 80억 달러를 되찾기 위해 소송 등 여러 가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리먼브러더스 본사 측은 PwC의 자금 반환 요청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만한 시간이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wC에 따르면 리먼의 런던지사 직원 4,500여명은 9월 말까지는 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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