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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통신재벌, 빌 게이츠 제치고 '세계1위 부자' 등극


멕시코 통신재벌, 빌 게이츠 제치고 '세계1위 부자' 등극 최수문기자 chsm@sed.co.kr 관련기사 • '세계 최고 부자'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67ㆍ사진)이 빌 게이츠를 따돌리고 세계 1위 갑부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 조사기관 자료를 인용, 슬림의 재산이 최근 보유주식 가격의 상승으로 급등하며 2일 현재 678억달러(약 62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592억달러에 머물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집계로 13년 동안 지켜온 세계 1위를 내놓았다. 지난 20세기 초반에 레바논에서 멕시코로 이민 온 집안에서 6형제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슬림은 멕시코국립자치대학(UNAM)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그의 주력 기업은 전화회사 텔멕스와 무선전화회사 텔셀로, 여기에 카르소그룹과 금융그룹 인부르가 떠받치고 있다. 슬림의 자산은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슬림은 지난 90년 텔멕스 민영화 과정에 참여, 20%의 주식을 확보함으로써 부의 기반을 잡았다. 텔멕스의 주가 상승과 함께 그의 재산은 꾸준히 불어났고 특히 2003년에 74억 달러였던 재산은 2년 후에 300억 달러로 늘었다. 슬림은 또 멕시코에서 반독점 규제가 취약한 점을 최대한 이용해 문어발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건설ㆍ석유ㆍ전기ㆍ자동차 등의 분야에 진출했다. 인부르는 은행, 보험, 연금 등 금융의 거의 모든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통신분야를 포함, 남미 국가들과 미국에서의 사업도 확대일로에 있다. 한편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과는 달리 자선사업에 인색하고 또 세 아들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뒤에도 여전히 ‘수렴청정’을 하고 있는 그의 인색한 면모 때문에 멕시코내 여론은 별로 곱지 않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입력시간 : 2007/07/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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