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원내대표 경선 출마자는 4선인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 의원을 포함해 두 명이 됐다. 일부 수도권 중진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양강 구도가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구 동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이 정치의 중심에,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면서 “원내대표로 선출해주면 당을 정치의 중심에, 국정 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또 “새누리당 당헌 제8조가 정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당헌 제8조 1항은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당의 정강·정책을 충실히 국정에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며 그 결과에 대통령과 함께 책임 진다’는 내용이고, 2항은 ‘당정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한다’이다.
유 의원은 “변화냐 정체냐, 선택의 순간이 왔다.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어렵다”면서 “나를 총선 승리의 도구로 써달라. 당과 정부, 그리고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 당과 의원님 여러분에게 총선 승리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주영 의원과 차별되는 장점을 묻는 질문에 “국민이 우리 당에 바라는 변화가 분명히 있는데, 그것을 추진하려면 내가 더 적합한 게 아닌가”라며 “총선에서 승리하는 원내대표는 내가 더 적합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계파 성향과 관련해 “친박이란 말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친박”이라며 “늘 항상 나는 그 자리에 있었는데, 기억하지도 못할 여러가지 (계파) 이름을 붙이는 것 같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영원한 친박이고 (대통령) 임기가 끝나도 정치적이고 인간적 신의를 꼭 지킬 것”이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청와대, 대통령, 정부와 대화를 매일 해서 대통령이 잘할 수 있도록,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당 입장이 옳다면 거꾸로 청와대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 메이트’ 후보로는 수도권 중진인 원유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유 의원은 “수도권 중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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