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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공주 분양권 급매물 홍수

전매제한에 웃돈 최고 2,000만원 떨어져

한동안 청약과열 양상을 보였던 충남 연기ㆍ공주 인근 아파트의 분양권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3일 충청권 부동산중개업계 등에 따르면 사실상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로 선정된 연기ㆍ공주 일대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게 되자 최근 아파트를 분양받았거나 분양권을 매입한 계약자들이 매물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조치원읍 대우푸르지오의 경우 당첨자 계약 직후 가구당 2,000만~3,000만원씩 호가됐던 분양권 프리미엄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직후 매도주문이 몰리면서 1,500만~2,0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충남 계룡시 두마면의 신성미소지움 아파트 분양권도 매물이 갑자기 늘면서 프리미엄이 500만원 가량 하락한 1,000만~1,500만원선에 호가됐다. 이들 분양권 중에는 떴다방 등 가수요자들이 단기 분양권 전매를 노리고 매집했던 물량도 일부 포함돼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치원읍 가람공인의 한 관계자는 “한명이 여러 개의 분양권을 팔아달라고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물건은 소위 작전세력이 매집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기가 없어 당분간 매물 적체에 따른 가격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양권 매수주문이 활발히 일어나려면 수도권에서 현지로 전입하려는 수요가 몰려야 하는데 아직까지 연기ㆍ공주 일대에 대한 아파트 매수세는 수도권 투자자보다는 청주 등 충청권 수요자를 중심으로 간간이 이어지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된 상황에서 현재 나온 분양권을 매입하면 입주시점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주고 분양권을 매입할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무이자 중도금 융자 등으로 중도금 납입 부담이 없는 분양권이라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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