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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무슨일이…

주가 5일만에 10% 곤두박질<br>급등 따른 조정 분석속<br>실적·매출 감소 우려에<br>"더 못 오를것" 회의론도


주당 주가 1,000달러,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던 애플의 주가가 5일 연속 하락하며 증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강세를 감안하더라도 이제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회의론도 부각되고 있다. 반면 올 들어서만 40% 급등할 정도로 주가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건강한 조정'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10달러(4.1%) 급락했다. 지난 10일 이후 5일 연속 하락세다. 이 기간 애플의 주가는 644달러에서 580.13달러로 9.9% 떨어졌다. 6,000억달러를 웃돌던 시가총액은 5,410억달러로 주저앉았다. 사라진 시가총액이 컴퓨터업체인 휴렛팩커드의 전체 시가총액(480억달러)을 웃돌 정도다.

잘나가던 애플의 주가가 며칠 새 급락하자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원인 찾기에 분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장 먼저 지목되는 원인은 그동안 쉴 새 없이 달려온 주가에 대한 조정이다. 이번 하락세를 타기 전까지 애플의 주가는 지난 2009년 이후 6배나 올랐다. 스티브 잡스가 작고한 지난해 10월 이후에만 70%, 올 들어서도 40%나 급등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부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가가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시가총액이 수년 내 1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2010년 현재 7,690억달러에 달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마이클 파 밀러 & 워싱턴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많은 사람들이 애플에 시기 적절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며 "애플은 좋은 기업이지만 그동안 너무 조정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1월 초 애플 주식을 420달러에 매입했다면 600달러대에서 일정 부문 현금화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릭 베시너 멀린증권 시장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휴식하고 숨을 고를 때를 가져야 한다"며 주가가 조만간 상승세를 다시 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일부 부문의 실적, 200달러대의 저가 아이패드 모델 판매 루머 등은 또 다른 주가 하락의 근거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인 파이퍼제프레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최근 1ㆍ4분기 맥컴퓨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오는 2014년 애플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해 주목을 끌었던 그는 맥의 실적 부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장세가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시장에 나도는 루머처럼 만약 애플이 200달러대의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을 경우 매출 증대보다는 고가 모델의 판매를 잠식해 전체적으로 매출 감소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옵베스트웰스매니저먼트의 안드레 줄리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애플을 둘러싼 낙관론이 너무 커 실질적인 펀더멘털을 가려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애플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디렉트액세스파트너스의 마이클 시 매니징파트너는 "애플은 그 누구도 하지 못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며 "애플의 주식을 팔게 되면 결국은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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