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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빵꾸똥꾸' 권고 조치에 쓴소리
입력2009-12-23 13:36:58
수정
2009.12.23 13:36:58
"대한민국에서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다. 이러다 통금도 부활하는 것이 아닐까."
소설가 이외수씨가 23일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유행어인 '빵꾸똥꾸'에 대해 권고 조치를 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쓴소리를 했다.
이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어린이 출연자가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빵꾸똥꾸'라는 말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며 "대한민국에서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다. 이러다 통금도 부활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개탄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18일과 20일, 23일 방송된 해리(진지희 역)의 "왜 때려, 이 빵꾸똥꾸야", "먹지마! 어디 거지같은 게 내가 사온 케이크를 먹으려고", "내 방에서 당장 나가" 등의 대사가 방송법 제 100조 1항을 위반했다며 <지붕뚫고 하이킥> 측에 권고조치를 내렸다.
방통위 측은 "해리가 어른들에게 폭력적인 언행을 사용하는 모습이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반복되어 묘사됐다"며 "다른 어린이 시청자들의 모방 가능성을 불러와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사유를 들었다.
한편, 네티즌 사이에서도 방통위 권고 조치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대부분 '너무 과하다'는 반응이지만, 일부에서는 '거부감을 주는 캐릭터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등의 의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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