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부 지역의 상습 정체 구간인 통일로에서의 소통이 우회도로 건설로 다소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3년까지 서북부 외곽인 은평구 불광동 통일로와 종로구 부암동 자하문길을 연결하는 ‘은평새길’, 종로구 신영동 신영삼거리에서 성북구 성북동 성북동길로 통하는 ‘평창터널’을 만든다고 11일 밝혔다.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 총 3,909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한 뒤 설계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은평새길’은 왕복 4차로, 길이 5.74㎞로 통행료는 1,100원으로 잠정 결정됐으며 ‘평창터널’은 왕복 4차로, 길이 2.9㎞로 조성되고 통행료는 1,000원으로 예정됐다. 시는 두 길이 놓이면 서울 도심과 서북부 외곽 사이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평창터널을 통해 도심으로 집중되는 교통량이 성북동 지역으로 분산돼 도심의 교통 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서북부 지역의 도로망인 통일로ㆍ의주로ㆍ서오릉로 등 주요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에 속도가 시속 20㎞ 이하로 포화 상태인데다 금년부터 통일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도입되고 은평뉴타운과 고양시의 삼송ㆍ지축지구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서북부 지역의 교통 여건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철 서울시 도로계획담당관은 “은평새길이 개통되면 통일로 교통량의 27% 정도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교통 여건이 한결 나아지고 ‘평창터널’도 도심 통과 교통량이 우회 통과하도록 해 율곡로 등 도심 지역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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