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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세무당국, 유코스 회계감사 착수

모스크바 법원, 67억루불 벌과금 면제 결정<br>유코스측 "체납금액 커 기한내 납부 곤란"

러시아 세무당국은 파산 위기에 처한 러시아 석유 재벌 유코스에 대해 2002년도 회계 감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휴고 에릭슨 유코스 대변인은 "세무 당국이 회사의 2002년 업무에 대한 감사에 들어갈 것이며 관련 기록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유코스는 세무 당국으로부터 지난 2000년 체납 세금인 994억루블(34억달러)을납부하라는 압력을 받아왔으며 지난 2001년 체납액도 980억 루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유코스의 2002년도 체납 세금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힘으로써 2000~2003년 체납분은 총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 법원은 이날 유코스에 대해 67억루블(2억2천300만달러)에 달하는 벌과금을 면제해주는 결정을 내렸다. 2000년 체납액인 994억루블(34억달러)에 대해 지난주 세금 추징이 한달간 연장된데 이어 벌과금까지 면제돼 유코스는 당분간 파산 국면은 벗어났다는 평가다. 면제된 67억루블은 지난달 9일 유코스가 34억달러의 체납 세금을 기한내에 내지못해 추가된 것으로 러시아 연방법은 7%의 벌과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법원의 우호적인 결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세무당국이 2002년도체납액 산정에 들어가는 등 또다른 방향에서 유코스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유코스측은 일부 우호적인 결정에도 불구하고 체납액이 워낙 커서 기한내에 납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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