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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이어 바클레이스도 CEO 연봉 제동

금융권 파워, 경영진서 주주들로 옮겨가


미국 씨티그룹에 이어 영국의 바클레이스은행도 주주들의 반발에 밀려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경영진의 연봉을 깎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클레이스의 밥 다이아몬드 CEO와 크리스 루카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해 주식 보너스의 절반에 해당하는 총 225만파운드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년 내 자기자본비율에 못 미칠 경우 배당거치주로 받는 보너스의 절반을 포기하기로 주주들과 약속했다고 FT는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바클레이스의 ROE는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6.6%에 그친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11.5%에 달했다.

바클레이스 주주들은 주주배당이 날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난해 다이아몬드 CEO의 연봉이 2,500만파운드에 달하는데다 그가 미국에서 영국으로 옮겨오면서 발생한 세금손실 보전을 위해 575만파운드가 지급된 사실이 공개되면서 경영진의 고액연봉을 저지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최근에는 오는 27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임원 보수 지급승인안을 부결시키고 보수위원회에 속한 이사들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지겠다며 경영진을 압박해왔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 CEO와 루카스 CFO는 각각 270만파운드와 180만파운드에 달하는 주식 보너스의 절반을 포기하는 한편 수익 가운데 주주 배당 비중을 높이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최근 씨티그룹 주주들이 비크람 판디트 CEO의 지난해 급여안을 최초로 부결시킨 데 이어 바클레이스에서도 경영진 연봉을 둘러싼 힘겨루기에서 주주들이 승리하는 등 금융사의 주주와 경영진 간 힘겨루기에서 주주들 쪽으로 힘의 균형이 옮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컨설팅사인 ISS의 패트릭 맥건 자문위원은 "앞서 씨티그룹의 주주투표 결과는 미국과 유럽의 모든 금융기관들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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