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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인조,한국 관광객에게 약물 강도·성폭행

호주에서 한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약물을 탄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금품을 털거나 성폭행을 일삼던 2인조가 붙잡혀 재판을 받고 있다고 호주 신문들이 1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첼비 디제이트(37)와 아델 사마디(29)라는 두 명의 남자가 지난 2004년 10월 한국인 2명과 일본인 4명 등 1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모두 12명을상대로 약물을 탄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정신을 잃으면 금품을 털거나 성폭행을 한혐의로 31일 시드니의 한 법정에 섰다고 밝혔다. '앤디'와 '딜런'이라는 가명을 쓰던 이들은 시드니를 비롯, 퍼스, 애들레이드 등지의 바 등에서 주로 여성 관광객들에게 접근해 마실 것을 사주면서 약물을 몰래타 넣어 마시게 한 뒤 정신을 잃으면 범죄를 저질러왔다고 검찰측은 밝혔다. 나탈리 애덤스 검사는 이날 재판에서 "두 사람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접근해마실 것을 사주면서 몰래 약물을 타 마시게 하는 수법을 써왔다"면서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이튿날 깨어났을 때 돈이나 귀금속, 컴퓨터 부품, 휴대폰 등 금품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아무 것도 기억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 피해자는 앤디와 딜런이 주는 음료수를 마시고 나서 어지러움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는 기억이 전혀 없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디제이트는 한국인 여성 관광객을 시드니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세 차례, 사마디는 스웨덴 여성 관광객을 호스텔에서 한 차례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신문들은 밝혔다. 두 사람은 그러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디제이트의 변호사는 디제이트가 12명의 피해자들과 합석했던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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