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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협의 돌입 '아베담화'… 한·중 거센 반발 부르나

"한·중에 사죄 목적 아니다

미래에 주안점" 관측 우세

美는 "무라야마 담화 계승"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종전 70주년 총리 담화, 일명 '아베 담화' 문안 협의에 돌입할 것이라고 NHK가 7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오는 8월15일인 종전 70주년 무렵 발표할 담화의 초안 작업을 진행할 지식인회의를 이달 중 구성하기 위해 인선작업을 시작했다고 NHK는 전했다. 회의에는 여성을 포함하는 역사학자와 유력 언론사 간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열린 당정회의에서 담화 내용과 관련해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과 전후 평화국가로서의 행보, 향후 세계를 위해 어떤 공헌을 할지를 새로운 담화에 담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 검토는 이 회의에서 이뤄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결론을 미리 내려둔 논의가 되지 않도록 균형을 잡을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와 가까운 의원들 사이에서는 "새 담화는 한국·중국에 대한 사죄 목적이 아니라 미래지향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베 담화'가 역대 일본 내각의 공식 입장인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인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을 구체적으로 담을지 불분명한 가운데 구체적인 사죄 없이 어정쩡한 유감 표시에 그치거나 과거사보다는 미래 일본의 공헌에 방점이 찍힐 경우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편 5일(현지시간)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와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이 담화를 통해 밝힌 사죄가 이웃국가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일본의 노력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중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을 위해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를 구체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미 정부의 입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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