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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의 가장 큰 화두 가운데 하나가 중소기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이 탄탄한 나라'를 주요 국정 목표로 설정하면서 중소기업 육성ㆍ지원 정책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쏟을 경우 그 동안 대기업과 공기업에만 쏠려 있던 채용시장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 구직자들이 유망 중소기업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구직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업이 좋은지 알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도움을 받아 알짜 중소기업을 고르는 노하우를 알아본다.
산업통산자원부나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공공기관이 선정한 중소기업은 1차적으로 눈여겨 볼 만하다. 산업부는 202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중소기업 300개를 키운다는 목표로 월드클래스300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선정된 중소기업들은 탄탄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어서 주식 시장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선정하는 '우리시대 행복지수 1등 기업'또한 검증된 기업으로 꼽힌다.
평소에 산업부ㆍ중진공을 비롯한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유망 중소기업들을 눈여겨봤다가 자신의 희망 업종ㆍ직무와 맞는 기업을 발견하면 채용공고가 올라오는 대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소기업이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았는지도 체크해보자. '유망중소기업인증'은 80년대 초에 시장을 선도한 기업들이 받았기 때문에 이 인증을 있는 곳은 내공이 쌓인 회사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일부 지자체 등에서 유망중소기업을 선정하고 있으나 초기개념과는 다르므로 1980~90년대 선정된 중소기업을 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노비즈 인증은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는 중소기업에게 주어진다. 특허를 많이 갖고 있고 연구소와 연구진이 있는 중소기업이 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1만7,000여개 이노비즈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 또는 종사자가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 기업이 4,200여개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대기업 협력사나 대기업이 지분을 투자한 중소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기업은 대기업으로부터 성장가치를 인정받았거나 대기업과의 연결고리를 통해 꾸준히 투자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협력사에 녹색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원활한 은행 대출을 위해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실행 중이다. 대기업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이라면 안정적으로 성장할 확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잡영(jobyoung.work.go.kr)은 3만여개의 우수중소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와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임금 수준은 물론 기업의 근무 환경과 복리 후생 등의 정보도 찾을 수 있다. 특히 이 사이트는 월급여 165만원 이상에 시간제나 일자리, 단순기능직을 제외한 일자리만 엄선해 해당 기업을 검증한 직업상담원의 실명도 공개하는 만큼 정보의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다.
인터넷 취업 커뮤니티에서는 생생한 기업 정보를 볼 수 있다. 가령 취업성공 후기 게시판에선 회사의 분위기나 문화, 자세한 연봉 정보, 복지혜택과 성장 전략까지 알 수 있다. 알고 싶은 내용이 없다면 직접 커뮤니티에 질문을 남겨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수상 실적인 인증 등 기업의 스펙에 이런 정보를 더하면 좀 더 정확한 선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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