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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국민입장서 검찰도 변해야"

■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br>원칙에 충실·추진력 강해… '검찰 구할 적임자' 평<br>해외 사법제도에 정통해 불합리한 제도 개선 기대

“이제는 변모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검찰이 새롭게 나아갈 길을 생각해보겠다.” 28일 신임 검찰총장에 내정된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은 대검찰청을 통해 전달한 소감에서 “검찰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많은 어려운 시기이고 검찰이 상처를 많이 받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이 처한 상황이 엄중하고 이제는 변화를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내정자는 자신의 사시 1년 후배인 천성관 전 지검장이 기수를 파괴한 파격 인사를 통해 차기 총장으로 발탁되자 조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지난 6월22일 검찰 수뇌부 가운데 가장 먼저 용퇴의 뜻을 밝혔다. 그런 그가 스스로 검찰을 떠난 지 한 달도 채 못 돼 다시 친정의 수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김 내정자는 원칙에 충실하고 추진력이 굉장히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김 내정자야말로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한 검찰조직을 외풍에서 구할 적임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내정자와 함께 일해본 적이 있다는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호불호가 분명하고 옳다고 믿는 바에 대해서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며 “현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도 김 내정자에 대해 “합리적이고 깔끔하다”며 “검찰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한다든지 문제 있는 부분을 도려내고 고쳐나가는 데는 상당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특유의 상명하복 조직문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검찰 내에서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영국신사’ 스타일로 온유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경직된 검찰 조직이 소프트하게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내정자는 이날 소감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검찰을 떠나 조직 밖에서 검찰을 바라볼 수 있었고 스스로를 돌이켜볼 수 있었다”며 “나라를 위해 국민의 입장에서 변모할 것이고 마음가짐과 업무자세가 바뀌어야 될 것”이라며 변화를 강하게 예고했다. 그는 “(변모의 핵심은) 검찰은 검찰답게, 검사는 검사답게 일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검찰다운 검찰상이 자신의 개혁 밑그림임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 사법제도에 정통한 국제통인 만큼 객관적인 시각에서 갖가지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형사와 국제업무에 정통한 만큼 형사법제 개선 등의 제도개선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뛰어난 국제감각과 영어실력을 인정받아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 법무부 국제법무과장과 법무심의관 등을 지내는 등 검찰 내 대표적 ‘국제통’이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검사협회(IAP) 부회장에 취임했다. ◇ 약력 ▦1955년 서울 ▦서울대 법대, 사시 21회 ▦제천지청장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 ▦법무부 국제법무과장, 법무심의관 ▦서울지검 형사6부장 ▦인천지검 2차장 ▦수원지검 1차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 ▦대전고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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