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은 미국 200개 대학에 최근 서한을 보내 학자금 대출시즌이 끝나는 시점인 다음달 12일부터 학자금 대출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JP모건은 작년 봄에는 학자금 대출 대상을 은행 고객들만으로 축소한 바 있다.
은행 측은 “학자금 대출 부문에서 더는 의미 있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JP모건의 포트폴리오에서 학자금 대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자산 2조4,400억 달러의 0.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최근 5년간 학자금 대출을 큰 폭으로 늘려온 반면 은행 등을 비롯한 대출업체들은 학자금 대출 부문을 계속 줄여왔다. 무디스에 따르면 은행 등 민간 대출업체들은 지난 2007~08 학기만 하더라도 학자금 대출로 252억달러를 썼으나 지난 2011~12 학기에는 3분의1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약 81억 달러를 빌려주는 데 그쳤다. JP모건체이스도 2008년에는 학자금 대출 규모가 69억 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대출 규모가 1만2,500명에게 총 2억 달러를 대출하는 수준으로 줄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등 많은 은행이 학자금 대출 시장에서 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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