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따른 의료 분야 개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임상병리학회(ASCP)가 주관하는 미국 임상병리사자격시험(ASCPi)에 합격한 황정숙(41ㆍ사진) 마산삼성병원 임상병리사는 19일 “국제화시대 치열해질 의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상병리사는 환자의 상태를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관찰, 검사해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이중에서도 미국의 임상병리학은 세계 최고 수준. 황씨는 미국 임상병리사자격시험에 합격함으로써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임상병리 자격을 인증받게 됐다. 현재 국내 임상병리자격증은 해외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황씨는 합격 비결에 대해 “국제자격증인 만큼 틈틈이 영어공부를 꾸준히 했다”며 “국제자격증을 갖더라도 실제 응용하거나 취업을 위해서 영어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제 임상병리사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면 결국 한국 의료 수준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국내 임상병리사들이 많이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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