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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스페인의 우세를 예상했던 대다수 전문가들의 머슥케 하는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져 준우승에 그친 네덜란드가 4년 뒤에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화끈하게 복수했다.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골씩을 뽑아낸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으로 스페인을 5-1로 대파했다.
네덜란드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스페인을 4골차로 제압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인 반면, 스페인은 충격적인 대패로 전력에 의문부호를 달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27분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가 가볍게 넣었다.
그러나 스페인의 행운은 여기까지가 전부였다.
네덜란드는 전반 44분 달레이 블린트(아약스)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판페르시가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 1-1 동점을 만든 채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전은 네덜란드의 일방적인 우세로 진행됐다. 후반 8분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네덜란드로 완전히 넘어왔다.
블린트가 스페인 수비 뒷공간으로 공을 띄워 줬고 로번이 이를 받아 스페인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왼발로 차 넣어 역전을 일궈냈다.
네덜란드는 후반 19분 스테판 더프레이(페예노르트)가 헤딩 골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패색이 짙어진 스페인은 나머지 2골을 어이없게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후반 27분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골대 근처에서 수비수에게 골을 넘겨받다가 판페르시에게 볼을 빼앗겨 골을 허용했다.
후반 35분에는 로번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볼을 몰고 가면서 카시야스를 완전히 제쳐낸 뒤 여유롭게 왼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가볍게 골을 넣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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