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30여개의 직업은 시대 변화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퇴장하는 운명을 맞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산업별로 실시한 직업 직무 조사 결과를 통합 정리한 '2012 한국직업사전(통합본 4판)'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2012 한국직업사전에 수록된 직업 수는 총 9,298개로 '2003 한국직업사전(통합본 3판)'에 소개된 직업 수보다 1,318개가 늘었다.
새로 수록된 직업으로는 ▦전기자동차설계기술자 ▦폐기물자원화설비운전원 ▦증강현실전문가 ▦그린빌딩인증평가전문가 ▦탄소배출권거래컨설턴트 ▦입학사정관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 사회문화적 변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등장 등을 통해 1,300여개의 직무가 새롭게 직업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첨단 제품의 등장이나 자동화의 영향으로 사라진 직업은 30여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운관의 생산 중단으로 없어진 브라운관봉입원과 전자총조립원, 비디오테이프의 생산 중단으로 사라진 비디오조립원과 비디오테이프검사원 등이 대표적이다.
유리진공병의 생산 중단으로 보온병도금원과 진공병양면부착원 등의 직업도 소멸의 운명을 맞았으며 전신타자기의 사용 중지로 전보송수신원과 전보시설운용원 등 역시 마찬가지로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직업군이 됐다.
2012 한국직업사전 책자는 전국 공공 및 대학도서관, 고용노동부 고용센터 등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며 워크넷(www.work.go.kr/jobMain.do)에서 PDF 파일로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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