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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핸드볼 "이번엔 '금빛 우생순' 만든다"

베이징 입성… "죽음의 組 속했지만 매경기 최선"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감동과 투혼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은메달을 따냈던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설욕을 다짐하며 베이징에 입성했다. 임영철(벽산건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5일 낮 베이징의 관문 서우두공항 입국 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베이징에 오기까지 예선을 3차례나 치르면서 우여곡절을 겪은 대표팀은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아테네에서는 은메달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봤지만 이제는 ‘금빛 우생순’을 이루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임영철 감독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잘 알고 있다. ‘죽음의 조’에 속해 있지만 결과를 미리 알 수는 없다.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002년 한ㆍ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용했던 훈련 방법을 응용해 자신만의 핸드볼 체력 프로그램 ‘퀵퀵 테스트’를 개발, 선수들을 훈련시켜온 임영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나이가 많아 피로 회복이 늦지만 출국하기 전 열흘 동안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조직력 훈련을 했다.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주장인 수문장 오영란(36ㆍ벽산건설)도 “4년 전보다 운동량도 많았고 훈련도 열심히 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수비의 마지막 보루인 골키퍼로서 많이 막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러시아와 3위 독일, 8위 헝가리, 미주대륙 예선 1위 브라질과 B조에 속했으며 9일 오후 올림픽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최강으로 평가 받고 있는 러시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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