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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입장에서 낙동강살리기 사업은 수십년만에 한번 올까말까한 경제변혁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미래지향적으로 잘 살려야 합니다." 대한건설협회 경상북도회 이종연 회장(사진ㆍ경일건설 대표)은 낙동강살리기사업의 지역적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구경북경제가 몰락했는데 대단한 호재를 만난 것"이라며 "낙동강살리기사업이 단순히 물길 트고 자전거도로 개설하는 것이 아니고,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한다면 앞으로 20년 이상 이곳에서 먹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4대 문명이 강을 따라 형성됐듯이 그 동안 버려졌던 낙동강이 살아나면 강을 따라 공단, 관광시설, 전원주택, 수목원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새로운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낙동강살리기는 앞으로 얼마든지 연계개발이 가능한 지역경제의 '복 덩어리'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다만 이 사업이 진정한 지역경제 회생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한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 이 회장은 "아파트사업처럼 대기업 잔치가 돼서는 곤란하다"며 "300억 미만으로 공사 구간을 분할해 많은 지역업체들이 주관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김장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 등과 함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찾아 이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이 회장 등은 이 자리에서 "낙동강살리기사업은 죽은 강을 되살리는 동시에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라며 "2차 발주사업에 대한 지역업체 공동참여 및 하도급 비율을 대폭 확대하고, 지자체 발주 예정사업을 최대한 분할해 영세한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지역업체가 앞장서서 참여하면 4대강사업의 반대 여론에 대한 설득 명분도 생길 것"이라며 "지역민들이 지금껏 살았고, 앞으로도 살 땅과 강의 공사를 지역민들이 하게 되면 그만큼 반대 목소리도 줄지 않겠냐"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6월 대한건설협회 경상북도회 제21대 회장에 취임했으며 현재 경일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구=손성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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