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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엔 새천년이 두번?

콥트曆따라 한번더 축제 열어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가 때늦은 새천년을 맞아 온통 축제분위기에 빠져들었다. 11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은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서기 2007년 9월11일이지만 에티오피아에서 널리 사용되는 콥트력(曆)에 따르면 1999년 12월31일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그레고리력(曆)이 통용되고 있으나 에티오피아에선 고대 이집트인들이 사용한 콥트력이 병용되고 있다. 기독교 일파인 콥트교 신자와 이슬람 신자 규모가 엇비슷한 에티오피아도 공식적으로는 그레고리력을 채택하고 있어 지난 2000년 이미 새천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무려 7년8개월 가량 뒤늦은 지금 다시 콥트력에 따라 새천년 맞이 축제를 국가적 행사로 열고 있는 것이다. BBC 방송은 이에 대해 인권 탄압과 권위주의 통치로 알려진 국가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관광수입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해석했다. 에티오피아 당국은 이번 축제를 전후해 최고 3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보고 에티오피아들에겐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기 451년에 설립된 콥트정교회는 이집트를 중심으로 1,500만명의 신자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단성설(單性說)을 신봉하는 종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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