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성탄절인 이날 서울 창신동 창일경로회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유일호 신임 비서실장의 인선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당선인은 "최근 공기업ㆍ공공기관에서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며 "국민들께도 큰 부담이 되고 다음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일이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선규 신임 대변인도 이날 오후 당사에서 취임인사를 하며 "인수위 구성에서 대통합과 전문성 두 가지를 고려한 인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인선에 대해 박 당선인은 "전문성을 위주로 해서 조만간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행복특별위원장의 기용 여부를 비롯해 25명 안팎의 인수위원 발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민생정책 추진에 적합한 인물로 꼽히지만 동시에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필요성이 떠오르는 상황에서 경제민주화의 상징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인수위원으로는 당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대선에서 전체 공약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던 안종범 의원을 비롯해 보육 공약을 담당한 김현숙 의원, 여성특보를 맡았던 민현주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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