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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북한 대표로 참여했던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는 27일 "북남관계가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는 이날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을 받고 "북과 남은 지난 22~24일 판문점에서의 고위급 긴급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극단적인 위기를 극복한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를 위해 "북과 남은 당국 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발전시켜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아가며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근 남북 간의 위기상황에 대해 "북과 남이 원인 모를 사건으로 요동치는 사태에 말려들었다"고 표현해 이번 사태의 원인제공을 했던 지뢰 도발 사건과 북한은 무관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 "사실 북과 남은 애당초 이번과 같은 비정상적인 사태에 말려들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쌍방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수록 이성과 절제를 잃지 말아야 하며 그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의 합의정신에 기초해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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