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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국세청 압수수색

직원 뇌물수수 의혹 밝히려

경찰이 국세청 직원의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200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경찰청은 5일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수사관 3명을 보내 서울국세청 조사1국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비리 연루 혐의를 받는 세무공무원들이 맡은 기업 세무조사 서류 일체 등 3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2009년 5월 세무공무원 로비와 청탁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중부지방국세청 압수수색에 이어 4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국세청 직원들이 세무조사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해운과 식품, 의류, 사교육업체 등과 증권회사, 무역회사 등이 이들 직원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국세청 직원 여러 명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국세청 직원이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세무조사 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이중 수천만원을 고위 간부, 실무자에게 나눠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돈의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고위 간부들은 금품 수수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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