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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시 '초대형 상업빌딩 붐'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남부 호찌민 시에 초대형 상업용 빌딩들이 잇달아 들어설 전망이다. '베트남 붐'을 노린 해외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발생한 사무실 공간 부족 현상을 부동산개발업체들이 호기로 인식해 개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초대형 상업빌딩 건설계획을 가장 먼저 발표한 업체는 국영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BIDV의 쩐 박 하 사장은 영문 경제 주간지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VIR)와의 회견에서 1억달러를 투자해 호찌민 시 중심가에 40층 규모의 초대형 빌딩을 건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 사장은 호찌민시 등 관련기관에 개발계획에 대한 승인을 요청한 상태라면서,이 빌딩은 3만3천평 이상의 임대 전용 사무실 공간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BIDV가 인근에 현지 건설업체 비텍스코(Vitexco)가 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해 건립 중인 68층 규모의 파이낸셜 타워 빌딩 건설비 가운데 6천만달러를 여러 금융기관들이 일정한 금액을 지원하는 신디케이트 론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본데이 인베스트먼트(Bonday Investment)사도 베트남무역은행 및 벤 탕여행사와 공동으로 호찌민 시 중심가에 35층 규모의 사무실 임대전용 빌딩을 건립할계획을 수립하고 호찌민시 등과 관련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은 전체 공간 가운데 2만3천300여평을 외국인업체 등에 임대할 계획인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호찌민 시에서 가장 높은 상업용 빌딩은 33층인 사이공 무역센터(STC)로임대율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건설업체 관계자는 "베트남이 연평균 7%대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을 거듭해오는 데다 특히 올해 중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베트남 특수'를 겨냥한 외국업체들의 진출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사무실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진출 희망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는 2008년 파이낸셜 타워빌딩이 완공된다 하더라도 사무실부족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BIDV와 본데이 인베스트먼트사 등이 초대형상업빌딩 건설계획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미래수요를 예측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GS건설도 호찌민 시와 외곽을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해주는 대가로확보한 중심지 토지 가운데 일부에 30층 이상의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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