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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꼴찌의 반격

올 8월 제외 매월 판매량 업… SM5·QM5 등 신차 줄줄이 대기

프로보 사장 "품질 경영으로 3위 도약하자"

GM 하락세·경차 기종 완화 검토도 호재




지난해 내수 꼴찌의 치욕을 맛봤던 르노삼성이 힘찬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올 들어 판매 실적이 지난 8월을 제외하고 내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르노삼성은 'SM5'의 부분변경, 'QM5'와 'SM5'의 완전변경 신차를 줄줄이 준비 중이다. 여기에 한국GM의 물량 감소와 노사 갈등이라는 반사이익까지 더해질 경우 '2016년 3위 도약'도 실현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의 프랑수아 프로보(사진) 사장은 지난 1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경영 메시지'에서 "고객의 목소리에 끊임없이 귀 기울이는 품질경영을 통해 2016년 내수 3위로 올라서자"고 독려했다.

프로보 사장이 연초에 밝힌 목표를 다시 한 번 강조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쌍용차에 밀려 꼴찌로 내려앉았던 르노삼성이 올 들어서는 한 해가 다 가도록 지침 없는 기세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르노삼성의 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적은 짙게 드리운 파업의 그림자에 휴가까지 겹쳤던 8월(-6.9%) 한 번뿐이다.

그 외에는 모두 실적이 올랐으며 특히 5월과 지난달에는 성장률이 무려 60.8%, 61.6%에 달했을 만큼 내용도 좋다. 1~11월 전체 판매량 역시 6만9,640대로 지난해보다 33.7% 많다.

SM5와 'QM3' 등이 볼륨 모델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SM7'의 기세도 나쁘지 않다. 이 차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SM7노바'가 큰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차급인 현대차 '아슬란'의 등장에도 지난달 SM7의 전체 판매량은 40% 정도 늘었다.

르노삼성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초 SM5의 부분변경 모델과 2016년 SM5·QM5의 완전변경 신차를 연이어 출시해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경차 기준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부분도 르노삼성에는 호재다. 경차 기준이 바뀌어서 모(母) 기업이 프랑스에서 '트윙고'를 국내에 들여올 경우 르노삼성은 기아차 '모닝', 한국GM '스파크' 등과 함께 '경차 삼각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신형 모델 출시 여부와 상관없이 적지 않은 수요가 있음에도 단 두 개의 차종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경차 시장은 언제든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분야다.

이뿐 아니라 인건비 급증과 교대제 전환 추진 등으로 회사가 시끄러운 한국GM의 최근 부진도 르노삼성이 반사이익을 노리는 부분이다.

한국GM은 올해 내수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8월 이후 4개월 연속 판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3위인 한국GM과 6만대가량 차이가 나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의 상승세에 공격적인 신차 출시까지 맞물리면 2016년 목표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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