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0.30달러(0.30%) 떨어진 배럴당 98.4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과 비슷한 배럴당 110.7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개장 초반에는 유럽 채무위기 해결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돼 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WTI 가격이 한때 101달러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계속 나오면서 수요감소가 예상돼 유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민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1.1로 작년 12월의 64.8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6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지표는 예상과 전혀 딴 판으로 움직였다.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도 작년 11월에 전월대비 0.7%(계절조정치) 하락했다. 1년전에 비해서는 3.7% 떨어진 것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비관론이 번졌다.
달러화도 상승세로 돌아서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9.292를 기록, 전날의 79.142에 비해 올랐다.
금값은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로 마감했다. 4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6달러(0.4%) 오른 온스당 1,74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