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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등 SI 끌어들여 '제휴'로 승부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3개 사모펀드 참여]<br>유효경쟁 조건 만족시켰지만 지주사들 불참 '흥행엔 실패'<br>매각 성공 자금조달에 달려… 투자자들 참여 여부가 관건


소문난 잔치는 결국 먹을 것이 없었다. 우리금융지주 매각 입찰에 KB, 신한, 하나 등 대형 금융지주회사들이 결국 모두 불참했다. 사모펀드 3곳이 입찰에 참여 해 일단 ‘유효경쟁’ 조건은 만족시켰으나, 이마저 예상보다 적었다. 눈치 빠른 해외자본은 단 한곳도 입질을 하지 않았다. 물론 변수는 있다. 보고와 MBK파트너스, 티스톤 등 3곳의 사모펀드(PEF) 모두 별도의 전략적 투자자(SI)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다. 특히 MBK는 새마을금고와 손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이 주인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실낱 같은 희망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지주사들에 합병 방식 설득했지만 무효= 매각 작업을 주관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막판까지 흥행 성공을 위해 절치부심했다.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이 무산돼 ‘인수 방식’을 통한 지주사들의 입찰은 불가능하게 됐지만, 합병방식으로 입찰에 들어오도록 막판까지 설득했다. 하지만 반대주주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를 감당할 수 없어 불참 쪽으로 결론 내렸다. 공자위는 일단 매각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유효경쟁이 성립하고 입찰자들이 매각 공고문에 부합하는 입찰 조건을 제시하는 한 함부로 중단할 수 없다.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3개 펀드 모두 SI와 결합= 입찰에 참여한 ‘보고펀드’는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박병무 전 하나로텔레콤 대표 등이 이끌고 있다. 동양생명과 BC카드 등의 국내 금융회사들에 대한 지분 투자 경험을 갖춘 대표적인 토종 펀드다. 지난해 12월 1차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서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김병주 회장이 이끄는 ‘MBK’도 지난해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했었다. 옛 한미은행을 인수했다 씨티그룹에 매각한 성공경험이 있고, 외환은행 인수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티스톤’은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주도로 인수 준비를 해 왔다. 민 전 회장은 우리금융 경영에도 참여한 바 있다. 매각 성공 여부는 자금조달 능력에 있다. 얼마나 많은 금융회사들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모두 전략적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했다는 점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말한 ‘어라이언스(제휴)’의 그림이 바로 이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MBK는 새마을금고연합회를 SI로 유치했다. 새마을금고는 지점 3165개와 1,597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MBK컨소시엄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자산 규모 446조원에 이르는 대형 금융회사가 탄생한다. 하지만 반대여론을 어떻게 넘어설 지가 변수다. 사모펀드는 일정기간 인수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한후 시장에 매각해 차익을 남겨야 한다. 우리금융 매각 시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규정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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