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토지ㆍ주택 등 전국의 '부동산시장 CSI'는 전월의 110.5보다 1.0포인트 하락한 109.5를 기록했다. 또 '주택시장(매매+전세) CSI'역시 111.7로 4월(112.8)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 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전월에 비해 시장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부동산시장 CSI는 지난 1월 109.1을 기록한 후 2월에 114.6까지 반등했다가 ▦3월 114.4 ▦4월 110.5 ▦5월 109.5로 3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수도권은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린 106.4를, 지방은 전월보다 2.2포인트 하락한 120.5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컸던 지방 주택의 경우 매매와 전월세 가격 모두 상승폭 감소로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수도권보다 더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수도권은 5ㆍ10 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지방은 떨어졌다. 수도권은 0.7포인트 오른 104.4를 기록한 반면 지방은 전월(124.8)보다 2.1포인트 하락한 122.7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충남(131.0), 경북(129.5), 대전(99.1) 등을 제외한 울산(129.0), 광주(122.6), 전북(106.8) 등 대부분 지역에서 CSI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꺾였다. 수도권 주택전세 C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108.3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인천(112.5→107.4) 및 경기(109.9→109.1)는 신도시 입주물량이 넘치면서 하락폭이 컸다.
지방 전세시장 역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울산(128.7→118.8), 광주(121.3→115.2), 전북(112.0→106.2)등에서 지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 CSI는 전국 150개 시ㆍ군ㆍ구의 일반가구 6,400가구, 중개업소 2,24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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