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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마다 승패, 이긴 홀 많으면 승리… 승산 없을 땐 홀 중도 포기 가능

매치플레이 알고보자

타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매치플레이는 1대1 맞대결로 상대를 꺾고 올라가는 토너먼트 방식의 생존게임이다. 한번 지면 짐을 싸야 하기 때문에 매 경기가 결승이나 다름없다. 스코어에 큰 의미가 없고 홀마다 승패를 가린다는 점에서 주말골퍼들이 즐기는 스킨스게임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용어와 규칙을 알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업(up)과 다운(down)=매치플레이는 홀마다 타수로 승패를 가리고 이긴 홀의 수가 많은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몇 언더파 몇 타' 하는 식의 스코어 대신 단지 '몇 개 홀 차'라는 승패가 나올 뿐이다. 이기고 있을 때는 '몇 개 홀 업', 지고 있으면 '다운', 비기고 있을 경우는 '올 스퀘어(all square)'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도미(dormie) 상황'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긴 홀의 수가 남은 홀 수와 같은 때 쓴다. 다음 홀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부가 결판나는 것이다.

◇'4&(앤드)3'이 뭐지?=18홀을 다 돌지 않고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게 스트로크플레이와 다른 점 중 하나다. 4업으로 앞서 있는데 3개 홀이 남았다면 경기를 계속할 이유가 없다. 승패가 뒤집힐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15번홀을 끝으로 매치는 종료되고 결과는 '4&3(3홀 남기고 4홀 앞섬)'으로 나타낸다. 18번홀에서 끝났을 때는 1업 등으로, 연장전에 갔을 때는 19홀 등 승부가 난 홀의 수로 표시한다.



◇컨시드·포기 허용=매치플레이에서는 홀 단위로 하나의 작은 승부가 끝나는 셈이기 때문에 반드시 홀 아웃 해야 할 필요가 없다. 그 홀의 승패가 사실상 결정된 때면 언제든 다음 스트로크를 면제해주거나 그 홀을 포기할 수 있다. 스트로크 면제는 컨시드(속칭 OK 또는 기브)를 말한다. 골프 룰은 포기와 면제를 사절하거나 철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규칙 위반은 홀 패배=매치플레이에서는 규칙에 따로 1벌타라고 정해진 경우를 제외한 규칙 위반의 벌은 그 홀의 패배가 된다. 대개 남의 볼로 플레이하거나 잘못된 위치에서 치는 등 스트로크플레이에서 2벌타가 부과되는 반칙에 해당한다. 타순을 어겼을 경우 스트로크 방식과 마찬가지로 벌은 없으나 상대방이 그 스트로크를 취소시키고 다시 치도록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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