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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내부광고 입찰제로

대중교통 적자해소 나서

서울 시내버스 안쪽의 창틀ㆍ벽면 등에 붙는 광고가 내년부터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광고 방식이 입찰을 통한 대행사 위탁으로 바뀌기 때문인데 대중교통 광고수익을 늘려 적자를 줄이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 11월 말 진행될 시내버스(365개 노선 7,530대) 외부 광고권 경쟁 입찰에 내부 광고도 함께 내놓는다. 입찰제가 시행되면 노선별 경쟁을 통해 선발된 광고대행사가 시에 비용을 지불하고 내부 광고 판매권을 갖는다. 시 입장에서는 실제 광고 증감과 상관없이 입찰가격만큼 고정 수익을 확보하는 셈이다. 현행 내부 광고는 광고주가 버스 노선도나 안내판 제작비용을 내는 식으로 운영돼 따로 현금이 오가지 않았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내부 광고가 꾸준히 들어온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며 "경쟁 입찰로 대행사에 판매할 경우 광고수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부 광고권 판매에 앞서 광고효과 증대와 광고비용 계산 편의를 위해 광고지면 규격을 통일하는 표준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 시내버스 광고권은 지난 2004년 준공영제 도입으로 각 운수회사에서 서울시로 넘어왔다. 시내버스 외부에 붙는 광고는 이미 입찰제로 운영 중이다. 2011년 시내버스 외부광고 수익은 339억원.

박 시장은 2월 버스요금 150원 인상 발표 당시 대중교통 경영 합리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3월 간부회의에서 "시내버스 광고 공간이 10%도 안 차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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