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임명한 14인의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위원들과 각국 기록유산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2013년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에 대한 심사, 세계기록유산 사업 현황과 홍보·발전방안, 등재된 세계기록유산의 확대등재 절차, 정기보고ㆍ모니터링 체계 등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의 ‘난중일기’, ‘새마을운동기록물’을 비롯하여 50여 개국 84점의 기록유산에 대한 등재 여부를 심사하고, 또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2004년에 창설된 ‘유네스코 직지상’의 수상자도 선정할 예정이다.
세계기록유산 신규 등재에 대한 최종 결정은 국제자문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등재여부에 대한 의견을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권고하면,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권고를 받은 후 통상 2~3일 내에 유네스코 누리집(http://portal.unesco.org)에 게재하여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은 세계적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보존 필요성을 널리 알리며 대중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유네스코가 1992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세계기록유산 목록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우리나라의 ‘직지심체요절’부터 1939년 제작된 미국 영화인 ‘오즈의 마법사’까지 필사본이나 도서를 비롯하여 비석ㆍ악보ㆍ영화필름ㆍ음성기록물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들을 포함하며, 전 세계 96개국 238건이 등재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9건의 기록유산을 등재시켰다. 독일(13건), 오스트리아(12건), 러시아(11건), 폴란드(10건)에 이어 멕시코, 프랑스와 함께 다섯 번째로 많은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태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세계기록유산을 등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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