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21일 "대기업이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돈을 번다"며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비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창업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대기업이 새로운 영역에서 국부를 창출하기보다 안정된 시장에서 땅 따먹기 식으로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문제"라며 "그런 과정에서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우리 경제는 수출경쟁력이라는 날개를 강화하면서 창조경제라는 다른 날개를 만들어야 한다"며 청년창업 지원 강화를 정책방향으로 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창업자와 앤젤투자자들은 한나라당에 앤젤투자 지원 활성화와 대표이사 연대보증제 폐지를 건의했다. 한 앤젤투자회사 대표는 "지난해 벤처 생태계에 1조5,0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됐는데 앤젤투자 지원 예산은 제로"라며 "씨가 뿌려지는 쪽에 지원을 안 하고 다 된 쪽만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창업자는 "벤처 창업자 모임을 하면 몇 년 뒤 90%는 신용불량자가 돼 있다"며 "이는 대표이사 연대보증제 때문으로 꼭 폐지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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