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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의회 장악으로 기후변화 입장 바뀔까 우려"


반기문(사진) 유엔사무총장이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함에 따라 기후변화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했다. 또 반 총장은 한국의 G20 정상회담 개최는 국제적으로 높아진 국가위상을 인증하는 것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자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주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반 총장은 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석권함에 따라 미국의 정치판도가 달라지고 있어 유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지켜보고 있다”며 “공화당이 기후변화에 대한 기본 입장이 있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새 의회가 구성되면 직접 의회 지도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내주 G20 회의와 관련, “글로벌 경제 위기로 전 세계의 관심이 G20에 집중돼 있는 상황일 뿐 아니라 그동안 4번의 정상회의가 모두 G8 선진국가에서 개최됐고, 다섯 번째 회의를 한국이 개최한 뒤 여섯 번째 회의는 다시 G8 국가에서 개최한다”며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한국이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한국의 발전 경험과 그동안 쌓아온 위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증”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유엔과 G20 관계에 대해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며 “G20과 유엔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유엔에서 추진하는 주요 어젠다가 G20에서 잘 토의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그러나 이번 G20 회의의 최대 관심사인 환율분쟁에 대해서는 “각 주권 국가들이 협의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유엔이 직접적으로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환율문제를 조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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