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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유통업계 '밴쿠버 특수'에 함박웃음

고화질TV·겨울스포츠 용품·김연아 상품 매출 껑충

한국 국가대표팀의 잇따른 선전으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며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어 유통업체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림픽 경기를 선명한 화질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LED 등 고급 TV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은 물론 스케이트와 스키를 중심으로 한 겨울 스포츠 용품 등이 잘 팔리며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이 열린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홈플러스에서는 LCD와 LED 등 고화질 TV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도 TV가 45.6% 더 팔렸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전체 TV 매출이 45% 신장한 가운데 일반 LCD보다 더 선명한 것으로 알려진 LED TV 매출은 1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LCD 가격보다 1.3배 더 비싸지만 올림픽 시즌을 맞아 수요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관련 제품군 매출은 지난해보다 18% 신장했다. 올림픽 덕에 겨울 스포츠 용품도 뒤늦은 호황을 맞았다. 인터파크에서는 연이은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획득으로 갑자기 관심이 높아진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의 스케이트 판매가 13~25일 중 전년 동기보다 2.7배 늘었다. 특히 평균 2월 중순 스키 시즌 종료로 자연스럽게 수요가 줄어드는 스키와 보드 용품 매출도 이 기간 지난해 대비 40%가량 상승했다. 정상희 인터파크 레저용품 카테고리매니저는 "예년에는 거의 판매되지 않았던 스케이트 용품 판매 수량이 올해 눈에 띄게 늘어 대표적인 동계올림픽 특수 상품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와 관련한 상품의 인기도 뜨겁다. 옥션이 화장품 브랜드 라끄베르와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단독 발매한 '연아 퀸즈 팩트'는 올림픽 개막 이후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고 13일부터 25일까지 인터파크에서는 김연아의 경기 의상을 완벽하게 재연한 '연아테디' 인형 매출이 전주보다 3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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