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CEO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등 무료 소셜 미디어에서) 당신은 사고 팔리는 상품’이라는 주장에 대해 “우리의 사명은 세계의 모든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돈(사용료)을 내야 하는 서비스를 가지고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를 맡은 레브 그로스먼 기자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현금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를 기울이고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배석한 공보 담당자가 화제를 바꾸려고 시도했으나, 저커버그는 애플의 팀 쿡도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저커버그는 “내가 무척 답답하게 느끼는 점은, 광고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과 같은 편에 서지 않는 것이라는 인식이 많은 이들에게 퍼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말도 안 되는 관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에 돈을 낸다는 이유로 애플과 같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말이 되느냐”며 “만약 고객이 애플과 같은 편이라면, 애플은 제품을 훨씬 싸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쿡 CEO 등이 “무료 온라인 서비스가 고객들을 ‘상품’으로 취급한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놓은 데 따른 반격으로 해석된다. 그로스먼 기자는 이 때가 인터뷰 도중 저커버그가 짜증을 드러낸 유일한 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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