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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10일 심산 김창숙 52주기 추모제

성균관은 심산선생기념사업회, 유도회총본부, 성균관대 등과 함께 오는 10일 독립운동가인 심산 김창숙의 52주기 추모제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행사는 서울 수유동 심산 묘역에서 봉행한다.

심산 김창숙은 1879년 경북 성주의 동강 김우옹 선생 15대 종손으로 태어나 유학 교육을 받고 자랐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을사오적을 처단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에 투신, 1909년에는 일진회의 한일합병론을 성토하는 글을 썼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19년에는 1차 유림단 파리장서운동을 주도했고, 48세 때는 독립운동자금 모금운동을 대대적으로 일으켰다가 검거됐다.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두 다리가 못 쓰게 됐지만 독립운동을 이어갔고, 해방 후에는 신탁통치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는 등 민족주의의 노선을 걸었다. 성균관대학교를 설립하여 후진 양성에 힘쓰는 한편, 성균관장과 유도회 총본부 위원장을 역임하여 유도(儒道) 부흥에 앞장섰다. 노년에도 이승만 대통령하야운동, 반독재민권쟁취운동을 거국적으로 전개하는 등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1962년 3·1절 건국공로훈장 중장에 서훈됐고, 이해 5월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번 추모제전은 국가보훈처·광복회·강북구청·서초구청·독립기념관·의성김씨대종회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유족과 국가보훈처, 광복회원, 유림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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