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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O 고액연봉 논란 확산

임원진과 격차 갈수록 커져… 부사장의 10배 받기도<BR>"회사 경쟁력 약하"주장에 "주가상승 공헌등 감안을"

미국 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와 하위 임원진 간의 연봉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CEO들의 고액연봉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고 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리서치 업체인 샐러리 닷컴이 블루칩 500대기업(S&P 500기업) CEO들의 연봉을 조사한 결과, CEO들은 평균적으로 바로 다음 직급인 부사장 연봉의 2.2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학자금 대출 기관인 샐리매의 CEO는 부사장의 10.3배 수준인 1,620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았고, 제약 업체인 젠자임의 CEO 연봉도 2,240만 달러나 됐다. 특히 이 같은 연봉 격차는 지난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걸쳐 꾸준히 확대돼 왔으며, 최근에는 CEO에 대한 다양한 보상 방안이 나오면서 이런 추세가 강화됐다고 FT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CEO의 고액 연봉은 회사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에일먼 캘리포니아 교원연금(CalSTR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EO와 임원간의 과도한 연봉 차이는 보상위원회와 이사회가 CEO의 능력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또 CEO에게 집중된 보수는 다른 관리자들의 동기 부여를 떨어뜨리고, 젊은 임원을 회사에서 몰아냄으로써 주주 이익에도 침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CEO들은 재임기간에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얼마나 오래 근무했는지 등에 따라 충분히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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