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우선 회사 경영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또 기회가 되면 가덕도 신공항 유치, 올림픽 유치 등 부산 지역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곳에서 역할을 하고 싶어요."
신정택(사진) 부산상의 회장이 6년간의 부산상의 회장직을 뒤로 한 채 20일 퇴임식을 갖는다. 그는 "홀가분하다"면서도 "부산의 지역경제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지만 아직도 못다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재임 기간 중 가장 안타까웠던 일이 '가덕도 신공항 유치'라고 밝힌 신 회장은 '최근 정치권에서도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고 부산 시민과 단체들도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 운동을 재 점화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신회장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가장 먼저 주창하며 유치위원장을 맡았었다. 그는 "만일 시민들이 원한다면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신공항 유치를 위해 역할과 소임을 다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신공항 유치뿐만 아니라 장래에 부산시가 올림픽 유치에 나선다면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유치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대한럭비협회 회장이다.
신 회장은 향후 부산상의와 부산경제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상의가 많은 경제단체나 기관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상의가 자신만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업 밀착형 사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경제가 제조업만 가지고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지식서비스 산업을 통한 부가가치를 얼마나 확대하느냐에 부산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서비스산업은 양질의 고급 인력에 의해 뒷받침 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부산상의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기업 경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 "올해는 회사(세운철강)가 목표로 하는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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