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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추진 중인 거북선 찾기 사업이 국회에서도 관심을 받기 시작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남도는 지난 4일 허종구 관광진흥과장이 국회를 방문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허원제(부산 진 갑) 의원에게 거북선 찾기 사업에 대해 공식 설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설명은 허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과장은 이날 허 의원에게 그동안의 이충무공 해저 유물 탐사 작업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상세히 보고했다. 도는 2008년 6월 1일부터 올 10월 30일까지 거제 칠천도 일대와 금곡리 포구, 옥계마을 앞 포구, 칠천량 해역의 해로 부분, 가조도 남부 해역 일대, 견내량 입구의 형도(싸리도) 부근 해역, 현재의 진동만 일대 등 1584만㎡에서 해저 유물 탐사작업을 벌였다. 탐사 결과는 임진왜란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밥그릇 10여 점 등 80여 점의 유물을 인양하는데 그쳤지만,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사업자가 나타나고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지는 등 적지않은 성과도 있었다. 허 의원은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정부 차원에서 거북선 찾기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도는 전했다. 도에 따르면 국회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 29일 입법조사처로 하여금 경남도에 거북선 탐사 관련 자료 일체를 요구했으며, 도는 탐사결과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24일 (사)해양자원문화(이사장 김성수)와 거북선 찾기 사업에 서로 협력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해양자원문화는 세계적인 해저유물탐사업체인 아쿠아서베이사를 참여시켜, 내년 3월부터 도가 종전까지 탐사했던 구역에서 집중적으로 탐사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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