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가 지역조합 아파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부분의 대형ㆍ중견 건설사가 재개발ㆍ재건축이나 공공ㆍ민간택지 사업에 주력하는 것과 차별화된 행보여서 주목된다.
현대엠코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엠코타운을 비롯해 경기ㆍ충남ㆍ전북ㆍ울산 등에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무주택자나 전용 60㎡ 이하 주택소유자가 모여 조합을 설립하고 직접 토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일반 주택사업에 비해 규제가 적고 분양가도 10% 가까이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엠코가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서울 상도동 '상도 엠코타운 센트럴파크'와 '상도 엠코타운 애스톤파크(2,441가구)', 경기 안양 석수동 239가구, 충남 당진 855가구, 전북 전주 평화동 510가구, 전북 군산 지곡동 956가구, 울산 강동 산하지구 696가구, 충북 청주 영운동 400가구 등이다.
모두 전용 85㎡ 이하로 서울에서는 1,600여가구의 상도 엠코타운 센트럴파크가 오는 9월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 제갈성 전무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주택조합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로 재무 안정성이 좋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시공참여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엠코는 지난 2005년 '엠코타운' 브랜드로 주택시장에 진출한 후 아파트ㆍ주상복합ㆍ오피스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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